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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 .  말씀보존학회에 대한 경계
  질문 :
신혜경
안녕하세요?^^
제 홈페이지를 소개합니다.
꼭 방문해 주세요.^^
"당신은 진정 거듭난 성도입니까?" 라는...질문에 대한 답이 있습니다.
홈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shinbiro.com/~shinnyk
제 홈에서 만나뵙겠습니다.^^
  답변 : 2003-05-12
신혜경님께.

안녕하세요? 부득이 신혜경님이 속해 있는 말씀보존학회에 대하여 몇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귀 학회는 여러 문제점을 갖고 있는데 그 중에서 킹제임스 번역본을 완벽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하여 다음과 같이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옥스퍼드 대학의 존 위클리프가 최초로 신약성서를 영어로 번역한 이래로(1380년) 영어성서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엄 틴데일(1530년), 그리고 커버데일(1535년)과 존 낙스학파의 영어성서 번역(1560년)이 있었으며, 1611년 흠정역 성서(일명 권위역. The Authorized Version)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흠정역 성서는 1604년부터 1611년까지 영국의 저명한 성서신학자 54명이 모여 당시로는 보기 드물게 훌륭한 영어로 번역한 것으로서 영국왕 제임스1세에게 헌정 되었다고 하여 킹제임스역(K.J.V.)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말씀보존학회, 성경대로 믿는 자들, 피터 러크만의 추종자들, 일부 성경침례교회 교인들은 모두 같은 섹터로서 킹제임스역을 가장 완벽한 하나님의 역사에 의하여 번역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주장합니다(안디오크도 이러한 주장에 대하여 별 이의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안디오크에 속한 사람들도 이상의 섹터와 같은 멤버십을 가졌으나 문제가 있어서 서로 분파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의 주장은 대체로 세 가지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모든 성서는 사본이며 번역본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성서의 원전은 대개 쓰여진지 1세기 또는 2세기가 지난 후 사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성서는 모두 사본 또는 번역본으로 출간된 것입니다. 킹제임스역도 이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킹제임스역을 가장 완벽한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 쓰여진 것이라는 주장하고 있는데, 이들은 그 근거로 현재 미국에서 풍미하고 있는 소위 "경전비평"적 해석방법을 들고 있습니다. 지면상 요약한다면, 경전비평은 미국의 차일즈와 샌더스라는 두 학자들이 제안한 방법론입니다(서로 약간씩 차이는 있으나 넓은 의미에서 한 방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해석 방법에 따르면, 모든 성서의 각 자료들은 나름대로의 시대적, 공간적 독특성을 가지고 탄생했으며 수세기에 걸쳐 편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각 자료들은 각각의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였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최종편집 형태인 현재의 성서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역할하는데 무오하다는 것이지요. 이런 주장 이면에는 진보적 성향을 띤 소위 역사비평적 방법(독일 중심)이 성서를 분해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신앙적 접근보다는 인문적 접근방법에 대한 문제점을 직시하고 그 신앙적 대안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피터 러크만과 그의 추종자들은 이러한 해석방법을 근거로 하여 킹제임스역이 1611년 이후 지금까지 하나님의 말씀으로 영미지역에서 완벽하고도 온전하게 역할을 한다는 것이지요. 경전비평에 의해서 본다면, 영미권에서 킹제임스역이 하나님의 온전한 말씀으로 역할을 하였듯이, 우리 나라에서도 그리스도교가 전파된 이래 한글성서가 완벽하고도 무오한 하나님의 역할을 한 것입니다. 따라서 킹제임스역만을 강조하며 한국적 시대, 배경을 무시한다면 이러한 태도는 스스로 자신들이 근거로 삼고 있는 경전비평의 방법을 거스리는 것이 됩니다. 굳이 이러한 방법론을 예로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한글성서는 우리를 구원시키고 신앙의 지표로 삼는데 필요하고 충분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둘째, 성서의 언어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는 일종의 도구와도 같은 것입니다.

  과거 하나님의 택함을 받았던 이스라엘은 인류에게 하나님의 말씀인 구약성서를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히브리어를 모르는 그리스도인들은 구약성서를 읽을 때 자신이 히브리어를 모른다고 하여서 두려움이나 거부감을 갖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히브리어는 이스라엘적 사고와 사상을 표현한 이스라엘의 언어이지 하나님의 언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언어는 인간의 문자화된 표기나 발성이 아니라 성령을 통한 교감 그 자체입니다. 히브리어나 헬라어, 영어 등은 성서를 이해하는데 분명히 도움을 주는 언어입니다. 그러나 언어라는 것은 사상을 담는 그릇이며, 일종의 통신수단이라고 할 때, 어떤 측면에서 도구의 역할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피터 러크만의 추종자들이 히브리어나 헬라어와 영어를 대조시킴으로써 킹제임스역이 완벽하게 번역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주장입니다. 왜냐하면 히브리어를 전공한 구약성서학자들조차 간혹 극히 일부분의 성서의 문자에 대하여 상호 다른 견해를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이러한 견해 차이는 우리의 신앙을 흔들만큼 중요한 쟁점이 아니라는 것과 개역성서가 매우 완벽하게 번역되었다는 것도 인정함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다른 사람들은 정죄하거나 자신들의 주장을 말할 때, 무엇보다도 주님의 향기가 중요합니다. 한국의 피터 러크만을 추종하는 일부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내세우는데 참아 입에 담지 못할 언어를 구사하곤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비록 그 주장이 옳다고 하여도 타인에 대한 권면이나 충고는 필히 주님의 향기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기 위한 조치이기 때문입니다(살전 2:3-4).

  결론적으로 한글킹제임스역이나 영어킹제임스역이나 모두 하나님의 말씀인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 앞에 놓여진 기존의 한글성서 역시 동일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따라서 앞의 두 성서만을 최상의 또는 최고의 가치로 주장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입니다. 첨언한다는 킹제임스역을 강조하는 사상적 기조는 다분히 영미제국주의적 가치관과 신앙사대주의적 잔재가 그 뿌리에 있다는 것을 감히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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