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의 젊은 시절 (1) 가계: 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은 바리새인의 아들이었습니다(행 23:6), (빌3:4,5). 사울의 아버지는 로마의 시민이었으며 따라서 사울도 자유민으로 출생했습니다(행 22:28). 당시 로마의 시민권이 유대인에게 있어서는 영예스러운 지위였으며 위태로운 일을 당할 때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법적 신변보장이 되었습니다. 바울이 이와 같은 로마의 시민권을 소유한 것은 후에 그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복음을 전할 때 신변보호를 받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입니다(행19:35-40), (행 22:25-29), (행 25:10-12).
(2) 장막 만드는 자: 그는 장막 치는 일을 업으로 하였습니다. 후에 그가 각 지방을 순회하면서 교회를 세울 때 그의 직업은 주의 사업을 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행 18:1-4). 유대인들은 그 자녀들에게 직업을 마련하여 주는 것이 교육의 한 요건이었습니다. 랍비(유대교 선생)들은 자기 아들에게 직업을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은 도적질을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3) 출생지: 사울은 다소에서 출생했습니다(행 9:11). 지도책을 가지고 이 지역을 직접 찾아보십시오.
(4) 교육: 사울은 어렸을 때 예루살렘의 가말리엘 문하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가말리엘은 판단력이 있고 정직 청렴한 사람이었습니다(행 5:34-40). 매우 유능한 율법 학자였습니다(행 22:3). 이와 같은 가말리엘의 인품은 젊은 사울의 인격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는 후년에 학창 시절의 일을 회상하면서 하는 말 가운데 "내가 내 종족 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유전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으나(갈 1:14)"라고 한 말에서 그가 스승의 영향과 유대교에 대한 열심을 남달리 특심하게 가졌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박해자 사울 (행 9:1-2)
사도행전의 기자는 사울에 대하여 처음에는 교회를 박해하는데 열렬한 자였다고 기록했습니다(행 7:58), (행 8:1).
사울은 예루살렘 곳곳을 찾아다니며 예수에게 충성하는 남녀 신도들을 잡아다 옥에 가두는 일을 했습니다. 이렇게 어리석었던 사울의 열심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를 저주하고 배반할 때까지 저들을 옥에 가두어 두게 했습니다(행 26:11). 사울이 교회를 공격하는 일은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이 각처로 분산될 때까지 계속 되었습니다(행 8:4). 사울은 그리스도의 교회를 잔멸하려고 생각했습니다. 저들이 하나님을 모독하면서 예수를 높인다고 하는 것이 너무도 미웠습니다. 그래서 예수의 이름을 극히 미워했습니다. 그는 나중에 자기 자신을 가리켜 "나도 나사렛 예수의 이름을 대적하여 범사를 행하여야 될 줄을 스스로 생각하고"(행 26:9)라고 했습니다. 그는 '훼방자요 핍박자'였습니다(딤전 1:13).
사울은 그와 같이 교회를 박해하는 자였지만 양심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내가 오늘날까지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행 23:1)고 했습니다. 과연 사울과 같이 진실한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사울은 한 때 그가 교회를 핍박하는 것이 하나님을 위한 옳은 행위라고 착각했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맑은 인간의 양심은 하나님으로 하여금 그를 참된 길로 인도하시도록 만들어 줍니다. 인간이 언제든지 맑은 양심을 지니면 반드시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반대로 그 양심이 맑지 못하면 영적인 면의 생활에 있어서 안전을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울은 예루살렘의 교인들을 각처로 쫓아내는 일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도망간 곳이면 어디까지든지 쫓아다니면서 교인들을 잡으려고 계획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대제사장으로부터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예루살렘으로 끌고 와도 좋다는 공한을 받아 가지고 다메섹이란 곳으로 내려갔습니다. 다메섹은 예루살렘에서 140마일 떨어진 곳입니다.
사울이 여자들도 남자와 똑같이 잡아다가 옥에 가두려고 한 것을 보면 그의 노기는 매우 대단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울이 다메섹으로 향함 (행 9:3-9)
사울이 살기가 등등하여 먼 길을 떠나는데 그가 싫어하는 그리스도인 또는 전도자 중 어떤 유능한 자가 나타나서 그를 개심케 할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먼 나라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러 왔다가 돌아가는 도중 선지자의 글을 읽는 내시에게는 전도자가 나타나서 그를 개종케 할 수 있었습니다. 살기가 등등하여 그리스도인을 죽이려고 다메섹으로 향하는 사울에게는 전도자가 나타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복음은 이와 같이 대조적인 두 사람을 모두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권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사울에게 내시의 경우와 같이 전도자를 보내지 않으셨습니다. 이는 전도자가 나타나면 사울에게 해를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정에 맞도록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 그 자신이 사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계시란 무엇일까요? 사울은 나사렛 예수의 이름을 따르는 모든 사람을 잡으러 가는 도중이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따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고난을 당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돌연히 해보다 더 밝고 눈부신 빛이 나타나더니 그 영광스러운 광채 속에서 "내가 예수"라고 하는 주님의 음성을 들은 후 사울은 그 이상 더 그와 싸울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또한 자신이 잘못 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사울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을 박해한 것은 그리스도를 박해한 것이 되는 것이었습니다(마 25:31-46).
사울은 떨리는 목소리로 "주여 내가 무엇을 하리이까" 라고 했습니다. 사울은 당장 주님의 교훈에 순종하려는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는 분명히 그 자리에서 자기의 잘못을 깨달았습니다. 그 잘못에서 구원 받아야 될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은 어떤 사람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의 잘못을 뉘우친 다음에는 어떤 방법으로 자기가 구원을 받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부딪히게 되는 것입니다. 사울은 "주여 어찌 하리이까?" 하고 부르짖었습니다.
"네가 일어나 성으로 들어가라.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고 주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물론 주께서는 사울이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진노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를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해 주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복음이 인간을 통해서 죄인들에게 전달될 것을 원칙으로 만들어 놓으셨습니다(고후 4:7), (행 5:18-20).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그가 직접 무엇을 해야 한다고 하지 않으시고 그가 반드시 할 일을 알게 해 줄 사람이 다메섹에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죄인이 구원을 얻기 위하여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다메섹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곳에서 사흘 동안 식음을 전폐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그가 자기 잘못을 뉘우치기 위함이었습니다.
과연 사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구원을 받았을까요?
① 만일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구원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그는 자신이 구원 받은 사실을 그 때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그는 다메섹으로 들어가서 사흘 동안 음식도 먹지 못하며 고민했습니다. 그가 죄에 대한 용서를 받았음이 사실이라면 이와 같은 반응은 있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② 만일 사울이 구원되었다면 그 사실은 예수님 자신도 아시지 못했던 일입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는 사울을 다메섹으로 보내시면서 그가 반드시 하여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려 줄 사람이 있으리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③ 만일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구원을 받았다면 아나니아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나니아가 사울에게 나타났을 때 그는 말하기를 "일어나 주의 이름을 불러 세례를 받고 너의 죄를 씻으라"(행 22:16)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명령은 인간이 믿음만으로는(세례받기 전에) 죄 사함을 받을 수 없다는 교리를 말해 줍니다.
사울이 세례 받음 (행 9:10-19)
주님께서는 다메섹에 있는 제자 아나니아에게 나타나서 유다의 집에 우거하고 있는 사울을 찾아가라 그가 기도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처음에 아나니아는 사울이 교회를 핍박하는 자로 널리 알려진 사람이라 하면서 사울을 찾아갈 것을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곧 하나님께서 이미 그를 불러 일으키셨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울에게로 찾아 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나니아에게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고 하셨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마치 귀한 보물 상자같이 취급하셨습니다. 이는 보배로운 예수의 이름을 가득히 담고 나아가서 뭇 사람들에게 전도하는 위대한 전도자가 될 것임을 뜻합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의 이름을 따르는 자를 박해하던 그 정열로써 그가 핍박하던 예수의 이름을 모든 사람 앞에 전파할 자로 하나님께서 그를 뽑으셨다는 말씀입니다.
"일어나 세례를 받고(18절)" 사울은 후에 아나니아가 한 말을 회상하면서 "이제는 왜 주저하느뇨? 일어나 주의 이름을 불러 세례를 받고 너희 죄를 씻으라 하더라"고 했습니다(행 22:16). 우리들은 이 사실을 한 번 더 주의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세례의 본질과 목적 □
명령의 말씀은 ①일어나라 ②세례를 받아라 ③죄 씻음을 받아라 입니다.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그리스도를 만났을 때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이 있었음을 성서는 교훈해 줍니다. 그가 금식하고 기도했다는 것은 그의 회개를 뜻합니다. 그렇지만 그는 그 때까지 구원을 얻지 못했으며 그의 죄 씻음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나니아는 이와 같이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과 회개로 뉘우치고 있는 사울에게 세례를 받음으로써 사죄를 받으라고 크게 명령했습니다. 이것은 세례의 본질과 목적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 세례의 성격 □
사울은 '일어나라'고 하는 교시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세례를 받기 위하여 물로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물을 가지고 사울에게 와서 뿌리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롬 6:3-4) 세례의 교시를 줄 때 침례에 대해서 매우 적절하게 설명했습니다. 그 때 분명히 그 자신이 체험한 사실을 열거했을 것입니다.
사울의 개종은 하나의 모범이 됨 디모데전서 1:12-17에 바울은 그 자신이 "죄인의 괴수"였다고 서술합니다. 하나님께서 죄인의 괴수였던 바울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래 참으신 사실을 관찰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누구든지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신다는 사실이 확실히 입증됩니다. 그러므로 사울의 개종은 하나님의 은혜가 죄인에게 미침으로써 죄인들이 구원을 얻는다는 하나의 실례로서 우리들에게 좋은 교훈이 됩니다. 과연 사울과 같이 흉악한 죄인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죄인들까지도 구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분께서 설정하신 구원의 조건에 순종할 때에만 구원하여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주후 일 세기 동안 그리스도인들이 구원을 얻기 위해서 실천했던 그 사실과 같은 순종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여기서 배워야 할 것입니다.
다음 공과 예습
다음 공과에서 우리들은 사울이 개종한 후의 생활을 간단히 살펴보고 베드로가 전도한 일로 다시 돌아가 살펴보면서 이방인인 고넬료에게 복음이 전달된 사실을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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