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43에서 "사도들로 인하여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났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서의 저자 누가는 그 많은 이적들 가운데 한 가지를 특별히 선택해 기록했습니다. 이 이적과 관련해 베드로가 두 번째로 설교한 내용에 대해서 본 과에서 다루게 될 것입니다.
나면서부터 앉은뱅이인 거지가 병 고침을 받았음(행 3:10)
성전에 들어가고자 했던 사도 베드로와 요한은 나면서부터 앉은뱅이 된 거지가 성전 문 어구에 앉아서 그들에게 구걸하는 것을 보고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이 앉은뱅이는 습관적으로 매일 같은 장소에 앉아서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성전에 들어가려면 이 장소를 지나가야 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배에 참석하려는 모든 사람들은 불쌍한 거지의 구걸하는 소리를 외면하고 그저 지나가는 일이 많지 않았을 것입니다.
구걸하는 불쌍한 거지 앉은뱅이에게 베드로는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고 하였습니다. 앉은뱅이는 베드로의 말과 같이 일어나 걷게 되었습니다.
병 고침과 그 결과 나이가 약 40세 이상 된 이 중년 앉은뱅이가 자기 생애에 있어서 처음으로 서서 걸을 수 있게 되었을 때 이 사람의 감정이 어떠했었겠는 지를 상상해 보십시오. 그 사람이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미하였다는 사실은 조금도 이상스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병 고침을 받은 자의 행동에 관심을 가졌고 주목했던 사람들은 "심히 기이히 여기며 놀랐습니다." 저들은 참으로 놀랐던 것입니다.
앉은뱅이가 일어서서 걷게 된 이 사실은 거짓으로 꾸며낸 마술과 같지 않습니다. 분명한 하나님의 이적입니다. 왜냐하면 ①그 구걸하던 앉은뱅이는(40세가 넘도록) 나면서부터 앉은뱅이였습니다. ② 그 당시 사람들에게 있어선 그가 그와 같은 불구자라고 함에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이 아무리 교묘하게 자신의 몸을 앉은뱅이처럼 속였다 할지라도 40년이 넘도록 그 사람의 거짓된 행동이 탄로되지 않았다고는 도저히 생각 될 수 없는 사실입니다. ③ 사도들은 자기들이 이런 이적을 행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선전키 위하여 그 거지와 함께 거짓 계획을 세우고 그를 성전 문 앞에 앉혀 놓았다고 볼만한 근거가 없습니다. ④ 앉은뱅이 그 자신이 자기가 기적적으로 병 나았음을 확신했었습니다. ⑤ 이 광경을 본 모든 사람들이 놀랐습니다. 그다음 확신했던 것입니다. 그 당시 성전을 출입하던 모든 사람들은 그 거지가 앉은뱅이였음을 알았었고 그가 병 고침을 받았음을 또한 알고 믿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도들이 행한 기적은 신약 성경에 나타난 병 고침의 특성을 분명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① 병 고침은 일시적 즉 순간적으로 생기는 일입니다.
그 앉은뱅이의 다리는 '즉시'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② 병 고침은 믿지 않는 자들에게 그것이 '진실하며 참되다'는 것을 확신 시켰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를 불신하고 반대하는 자들이 이 이적을 부인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행 4:16). 저들은 "병 나은 사람이 그들과 함께 서 있는 것을 보고 힐난할 말이 없었습니다(행 4:14)."
③ 병 고침은 완전히 그 병자를 동시에 건강하게 해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앉은뱅이인 이 거지도 '완전한 고침'을 받았습니다. 곧 그는 구원을 얻었습니다(행 4:9).
오늘날 어떤 사람들은 주장하기를 자기들도 사도들이 행했던 동일한 이적의 권능을 행한다고 합니다. 이 같은 사람들이 병을 고쳤다는 사실과 성서에 기술된 병 고친 이적의 실례를 비교 상고해 보면 큰 차이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에도 이적을 행할 수 있다는 자들은 사도들이 앉은뱅이를 고친 사실과 같이 날 때부터 병자였던 자를 고치는 권능을 행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적의 권능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확실성을 입증키 위하여 1세기에 있어서 그리스도와 그의 사도들에 의해서 행해졌던 것입니다.(히 2:3-4) 즉, 성령의 충만한 은사를 힘입은 하나님의 종 된 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증명하기 위해 이적을 행하게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계시되어 그 말씀이 완전하게 기록 되어졌을 때 이적은 더 이상 지속 되어야 할 필요성이 없어졌습니다. 따라서 그 이후 이적들은 계속되지 않았습니다. 이적은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자들이 하는 그 말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왔음이란 사실을 모든 사람에게 입증, 확신 시키려는 일시적인 방법으로 실천되었기 때문에 이적이 의도하는바 목적이 성취되었을 때에는 그 이적의 존재 가치도 사라진 것입니다.
베드로의 두 번째 설교(행 3:12-26)
(1) 이적의 사실을 설명함 (행 3:12-16)
앉은뱅이 거지가 기적적으로 병 고침을 받았기 때문에 그 사실을 목격하고 그 곳에 모였던 무리들은 베드로의 두 번째 설교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먼저 많은 무리들이 이와 같은 병 고침의 이적을 베드로 자신과 요한에 의해 행해졌다고 생각하는 무리들의 생각을 교정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무리들에게 저들이 죽인 그리스도가 이런 이적을 베풀게 했다는 사실을 설명함과 아울러 저들이 하나님의 아들인 그리스도를 살인케 한 죄 의식을 다시 한 번 상기케 해 주었습니다.
① 이 이적은 하나님의 권능에 의해서 되어졌으며 하나님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셨다고 베드로는 말했습니다. 그리고 청중은 하나님께서 그와 같이 높이신 그리스도를 죽였던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② 빌라도는 예수님을 옥에서 놓아 주려고 했었지만 무리들(유대인들)이 거역한 것이라고 베드로는 지적했습니다.
③ 유대인들이 이와 같이 거룩하고 의로우신 그리스도를 거절하고 살인자인 바라바를 내보낼 것을 요구했다고 베드로는 지적했습니다(눅 23:18-19). 과연 로마의 총독 빌라도는 유대인들이 예수님께 가졌던 악한 감정으로 파생된 문제들을 완화하기 위하여 유월절 규례에 의하여 유대인들의 요청대로 죄수였던 바라바를 놓아 주었던 것입니다(마 27:16-26). 사실인즉 그리스도와 바라바 둘 중에 한 사람을 택하라 하면 유대인들이 예수를 택할 줄로 빌라도는 믿었지만 유대인들은 그 반대로 바라바를 택했던 것입니다.
④ 베드로는 너희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를 죽였다고 확언했습니다. 즉 저들은 생명의 파괴자인 바라바를 생명의 구주인 예수보다 더 좋아했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베드로는 저들이 죽였던 그 예수의 부활을 확언하면서 자기와 요한이 그 사실의 증인이라고 언명했습니다. 그리고 이 예수님께로부터 부여 받은 권능을 행사함으로써, 앉은뱅이를 고쳤기 때문에 이 사실은 진실한 사실이라고 부언했습니다. 그 앉은뱅이에게 병 고침을 받을만한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은 없었습니다. 그는 다만 선물, 곧 구원 받기를 원했습니다. 믿음은 사도 베드로와 요한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2) 죄 사함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옴 (행 3:17-21)
자신의 말을 듣고 있는 청중들의 심정에 무서운 죄의식을 느끼게 한 베드로는 부드러운 말로써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 구주로 받아들여 죄 사함 받기를 무리들에게 호소했습니다. 물론 유대인들은 저들이 알지 못하여 예수를 못 박아 죽게 한 사실에 용서함 받기를 원하고 있었을 것입니다(행 3:17). 사실상 저들은 알지 못하여 그 같은 일을 한 것은 아닙니다(행 7:12-60). 설사 사람이 알지 못해서 잘못을 범했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설 때엔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행했다고 말함으로써 자비를 구할 수는 없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을 배워 순종하는 것이 인간 각자의 의무이기 때문입니다(엡 5:17).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미리 작정되어 있었습니다(행 3:18). 그러므로 유대인들의 무지와 악의는 하나님에 의해서 장악되어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그 목적을 결국은 성취되게 한 도구로 일했었기 때문입니다.
1) 사죄의 조건
베드로는 그리스도를 죽였다는데 대한 죄의식을 느끼는 무리들에게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2장에서 기록된바 조건들을 실례로 저들을 권유했습니다. 여기에도 베드로가 먼저 처음으로 설교했을 때와 같이 믿음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자기 말을 듣고 있던 저들을 향하여 '회개하라'고 분부한 것을 보면 베드로의 설교하는 말을 저들이 분명히 믿고 수락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① '회개하라' 이것이 역시 구원의 첫 조건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회개는 죄에 대한 깊은 후회로부터 시작하여 보다 더 훌륭한 생활로 자신을 이끌어 나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지난 공과에서 공부했습니다.(행 3:8-24)그러므로 회개를 통하여 마음의 변화가 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인 사도 베드로가 요구한 회개가 바로 이와 같은 마음의 변화를 뜻하는 것입니다. ② '개종하라' 즉 '돌이키라' 이것이 두 번째로 베드로가 무리에게 분부한 말씀입니다. '돌이키라'는 이 말은 회개를 뜻하지 않습니다. 그는 이 말을 하기 전에 '회개하라'고 했었습니다.
'돌이키라'는 말의 뜻은 행위에 있어서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런 행위엔 출발점이 있습니다. 성경은 이런 행위의 변화로 새 생활의 시작은 그가 세례 받을 때부터임을 가르쳐 줍니다.(롬 6:3-4) 베드로의 첫 번째 설교의 결과로 3,000명이 세례를 받음으로 저들을 보다 더 좋은 생활에로 인도했던 것이며 따라서 베드로의 두 번째 설교도 다시 '돌이키라'고 무리들을 권유함으로써 그의 첫 복음 설교 때에 '세례를 받으라'고 함과 마찬가지로 회개와 죄 사함을 위하여 반드시 통과하여야 할 그 행위(세례)를 뜻함이 확실하다는 결론을 지을 수 있습니다. 다음의 비교를 보면 더욱 이 사실이 분명할 것입니다.
첫 번째 설교:
① 회개 ② 세례 받으라 ③ 죄 사함을 얻기 위하여 ④ 성령의 선물을 받음
두 번째 설교:
① 회개 ② 돌이키라 ③ 너희 죄 없이함을 받으리라 ④ 유쾌하게 되는 날을 받음
2) 축복의 약속
믿고 회개하고 돌이킴을 받은 자(세례를 받은 자)는 다음과 같은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① '너희 죄 없이함을 받으리라' 이 말은 흙투성이가 된 글씨 판(석판 또는 동판 같은 것)을 왁스로 닦아서 깨끗하게 만드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 그리하여 모든 문자가 뚜렷이 보이게 되고 흠이나 티가 없도록 깨끗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이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모든 조건에 순종할 때 사죄를 받게 됩니다. 마치 글자판에 흙투성이를 닦아내어 깨끗케 만드는 상태와 같은 것입니다.(히 8:12)
② '유쾌하게 되는 날이 옴' 이 말은 베드로의 첫 설교(행 2:38) 때 언급 되었던 '성령의 선물'을 받게 된다는 것과 같습니다. 성령의 은사를 통해서 마음의 기쁨으로 임한 유쾌한 심정을 뜻합니다.
3) 그리스도는 선지자들의 예언을 성취하셨음 (행 3:22-26)
맥가비는 자기 사도행전 주석에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 또는 그가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 높이 앉아 계신다는 사실에 대한 증언이 어떠하던지 이 같은 사실이 이미 하나님의 작정에 의하여 선지자들이 예언한 바라는 사실을 확증시켜 주지 않는 한 유대인들은 그들 마음속에 예수를 메시아로 받아 들일만한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이 목적과 또한 무리들이 들은 바를 거절하지 못하도록 저들을 경고하기 위해서 베드로는 잘 알려진 모세의 예언을 인용 소개한 것입니다.
애굽의 속박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했던 저들 조상의 지도자 모세는 자신과 같은 한 선지자가 오실 것을 예언했습니다. 이런 예언은 모세보다 훨씬 영광스러운 구세주, 새로운 통치를 위해 새 율법을 주신 자 그리스도께 와서 성취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이와 같은 모세의 예언을 인용함으로써 무리들이 예수는 보통 선지자와 같은 사람의 하나가 아니라 모든 율법과 선지의 완성자인 메시아 됨을 입증했습니다.
베드로는 부드러운 말로 청중을 향하여 "너희는 선지자들의 자손이요 또 하나님이 너희 조상으로 더불어 세우신 언약의 자손이라. 아브라함에게 이르시기를 땅 위에 모든 족속이 너의 씨를 인하여 복을 받으리라 하였으니"(창 12:3)라고 했습니다. 과연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있던 청중들은 언약의 자손들이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부여된 이 축복들은 아브라함에게 언약 되었던 축복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들 예수를 저들에게 보내심으로써 그를 통하여 모든 민족이 축복을 받으리라고 하신 언약을 성취시켰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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